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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왕세자비 줄리아여사 일생 영화로

고종의 증손자이자 영친왕(英親王) 이은(李垠ㆍ1897~1970)의 외아들인 고(故) 이구씨의 전 부인 줄리아(82) 여사의 삶을 다룬 영화 ‘마지막 황세자비’(가제)가 국내에서 준비 중이다. CJ엔터테인먼트의 해외 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인 이승재 LJ필름 대표가 총지휘를 맡는 이 영화는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내년 중순께 제작에 들어갈 전망이다. CJ가 세계시장을 겨냥해 만드는 ‘마지막 황세자비’는 총제작비 2,000만달러 규모의 대작으로 미국 배우가 캐스팅된다. 한편 줄리아 여사는 미국에 머물다 영화작업을 위해 지난 4월 말 방한해 강남 모처에 머물고 있다고 영화사 측은 밝혔다. 줄리아 여사는 영화제작을 위한 인터뷰를 거의 완료한 상태이며 조만간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CJ 측은 또 “이구씨의 사망소식을 들은 줄리아 여사가 ‘죽기 전에 꼭 한번 만나고 싶었는데…’라며 장례식에 꼭 참석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독일계 미국인 딸인 그는 58년 미국 뉴욕의 세계적인 건축가 아이엠페이의 사무실에서 이구씨를 만나 그해 결혼했으며 63년 함께 귀국해 창덕궁 낙선재에서 남편과 같이 기거했으나 77년 이후 별거 상태에 있다가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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