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서비스 무한경쟁시대] ‘교차판매’ 눈돌려볼까

2개이상 금융상품 동시 가입땐 금리우대<BR>ELD·정기예금등 묶어 판매 금리 최고 0.9%P나 높여<BR>은행 새 마케팅기법 부상

은행들이 여러 상품을 묶어 파는 ‘교차판매(Cross-selling)’에 적극 나서고 있다. 2개 이상의 금융상품에 동시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금리우대 등의 혜택을 주는 교차판매는 은행의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은행들이 가장 선호하는 교파판매는 주력상품인 정기예금과 주가지수연동예금에 동시에 가입할 경우 정기예금 금리를 높여주는 방식이다. 이미 외환은행이 ELD와 정기예금을 묶은 상품을 지난달 판매했고 국민은행도 지수연동상품에 100만원 이상 예치하는 고객이 일반 정기예금 상품에도 가입하면 이 상품에 적용하는 금리를 연 4.1%로 0.65%포인트 높여 준다. 신한은행도 ELD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이 정기예금에 동일한 액수만큼 가입하면 정기예금 금리를 0.9%포인트 높은 연 4.3%를 적용하고 있다. 최저 가입금액은 두 상품 각각 300만원으로 ELD와 양도성예금증서(CD)에 각각 500만원 이상 가입할 경우 CD 금리를 연 4.5%까지 높여준다. 한국씨티은행은 정기예금과 ELD에 각각 1,000만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에게 연 4.15%의 금리를 적용했고, 우리은행도 정기예금과 지수연동예금을 묶은 ‘독도지킴이 복합예금’을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적금과 신용카드를 묶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부자되는 적금’에 가입한 고객의 신용카드 결제 누계가 적금 불입액보다 많을 경우 0.3%포인트 결제금액이 적금 불입액의 2배 이상이면 0.6%포인트의 금리를 더해준다. 조흥은행은 ‘365카드’를 발급받은 지 3개월이 지나고 월 평균 50만원 이상 이용하는 경우 예금과 적금에 0.2%포인트의 금리를 얹어준다. 대출상품에도 교차판매가 도입됐다. 하나은행의 ‘하나 모기지론’을 대출받으면서 카드 자동이체ㆍ전자금융ㆍ환전 등 8개 상품 중 4개 이상을 사용할 경우 0.1%포인트, 6개 이상 사용할 경우에는 0.2%포인트의 금리를 할인해준다. 은행 관계자는 “교차판매 상품을 잘 활용할 경우 예상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자신의 자금계획을 잘 따져 무리하게 금융상품에 가입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