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에 따르면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소치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달 6~8일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주석이 외국이 주최하는 대규모 국제 체육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시 주석의 소치 방문은 근래 들어 유례없는 밀월기를 맞이한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 관계를 증명해준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 외에 주요국 정상으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서구권 국가 정상들은 소치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외신들은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서구권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데다 소치 인근에서 테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이 배후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인권 유린과 야당 정치인 탄압에 항의하는 뜻에서 소치올림픽에 불참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