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58달러(1.61%) 오른 배럴당 99.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한때 100달러를 넘어섰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다시 내려왔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93달러(1.8%) 오른 배럴당 110.93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유로존 재정위기 타개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를 밀어올렸다. 회의에서는 특히 자금난을 겪고 있는 그리스에 1차 구제금융지원 중 6회분 80억 유로를 집행하기로 결정해 그리스가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리스는 이달 초에 2차 구제금융안 수용을 놓고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밝혀 금융시장이 출렁인 바 있다.
이탈리아가 비록 사상 최대 금리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국채 입찰을 마무리 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도 7월 이후 최고로 올라 경기회복 기대감도 살아났다.
이란의 젊은이들이 이날 테헤란 주재 영국대사관 건물 두 곳을 습격하는 등 서방국가와 이란 간의 긴장이 악화된 것도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이란 청년 시위대 수십명은 이날 경찰의 경호를 뚫고 영국대사관 건물로 들어가 대사관에서 탈취한 서류들을 불태웠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금값은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이틀째 상승했다. 12월물이 2.60달러(0.2%) 오른 온스당 1,71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