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논술 잘하려면 쓰기 연습하라"

대한민국 0.1% 초등논술<br>황치혁ㆍ노향란 지음, 황&리 펴냄


“글을 잘 쓰려면 책을 많이 읽어라.” 논술 교사들이 흔히 하는 얘기다. 독서가 논술의 만능 열쇠인 듯 말하지만 사실 독서는 논술의 첫 걸음에 불과하다. 기자 출신 논술 컨설턴트 황치혁씨는 이렇게 말한다. “많은 것을 입력(독서)하면 좋은 출력(글쓰기)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은 컴퓨터에 많은 파일을 저장만 해 두면 멋있는 자료가 나오리라 믿는 무모함과 유사하다.” 독서가 논술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곧바로 글을 잘 쓰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좋을 글을 쓰려면 출력 단계에 대한 훈련이 별도로 필요하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초등학생 논술 안내서인 이 책은 논술 및 언어 교육의 네가지 분야인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가운데 쓰기에 집중하고 있다. 저자들은 논술을 잘 하려면 결국 쓰기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초등학생을 위한 책이지만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들은 초등학생과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부모들이다. ‘남자만 병역 의무, 평등인가 아닌가’, ‘통일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부자는 나쁜가’, ‘혼혈은 이상한가’ 등 이 책 속에 제시된 글감은 어른들에게조차 벅차 보인다. 저자들은 예문과 강평을 통해 초등학생들이 사회적 이슈를 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물론 요리사는 초등학생 자신이다. 부모들은 이 책을 손에 쥐고 요리의 재료를 제공하고 이 재료를 다루는 방법을 설명해 주는 안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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