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단속 피하려다 사고치는 음주 운전자들

올들어 울산에서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려다 또 다시 사고(?)를 낸 운전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오전 0시30분께 혈중알코올 농도 0.151% 상태에서 갤로퍼를 몰고 가던 최모(35.무직)씨가 울산 중구 번영교에서 경찰의 단속에 적발되자 10여m 아래 태화강으로 뛰어 내렸다가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최씨는 이미 두 차례 음주운전 전력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으며, 수심 1.5m의 강에서도 구조대를 피해 다니다 겨우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진료를 거부해경찰이 일단 귀가시켰다. 지난 달 11일에는 정모(34.무직)씨가 혈중알코올 농도 0.187% 상태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다 남구 무거동 문수병원 앞에서 경찰에 적발되자 박모(21) 의경을 폭행해 구속됐다. 정씨는 "봐 달라"고 호소하다 여의치 않자 열쇠로 박 의경의 머리와 배를 찌르는 등 폭행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혔다. 이달 25일 오전 3시께는 흰색 쏘나타 승용차가 울산 남구에서 중구로 가기 위해태화교를 지나다 경찰이 음주단속을 하고 있자 차를 U턴시켜 역주행하며 남구 쪽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남구 신정동 주택가에서 추격전을 벌였으나 순찰차가 도로 옹벽을 들이받는 바람에 운전자 검거에 실패했다. 또 지난달 27일 오전 2시20분께는 울주군 청량면 문죽리에서 김모(25)씨가 혈중알코올 농도 0.077% 상태로 차를 몰다 경찰의 '서행' 신호를 음주단속으로 착각하고달아나다 붙잡혔다. 경찰은 이보다 2시간 앞서 음주운전자가 길옆 전봇대를 들이받아 전봇대가 쓰러지자 사고처리를 하면서 다른 운전자들에게 조심운전 하도록 야광 수신호를 보내고있었으나 김씨는 도로 가에 넘어진 전봇대를 들이받고 그대로 질주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 단속이 시내는 물론 시 외곽에서 24시간 이루어지자예상밖의 시간대에 적발된 운전자들의 돌출행동이 잇따르고 있다"며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대책을 강구 중이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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