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 안경특화산업, 고부가화 나서야

안경테 국내생산 80% 달하는데 광학기기·렌즈 제조 6%에 불과

대경연 "대형화 등 구조개편 시급"


대구의 특화산업인 안경산업이 안경테에만 집중된 반면 광학기기나 렌즈에 대한 특화도는 매우 낮아 이에 대한 육성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렌즈·프리즘 등 고부가가치 부품 육성과 인수합병(M&A)을 통한 업체 대형화 등 구조개편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광학기기 제조업체(2012년말 기준)는 43개로 전국 대비 6.1%(종사자 수 2.3%)에 그쳤다. 대구는 안경산업을 집중육성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안경테에만 집중돼 정작 고부가가치인 광학기기나 렌즈 등에는 소홀한 셈이다.


대구는 제3공단을 중심으로 전국 안경테 생산의 약 80%, 수출액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체 수에서도 2012년 기준 502개사로 전국 안경 관련 제조업체의 84.7%가 대구에 몰려있고, 종사자 수 역시 전국의 76.2%를 차지, 전국 최고의 안경산업 특화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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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업 규모는 대부분 영세한 실정이다. 종사자 1∼9인 이하 기업이 전체의 87.0%를 차지하고 있고, 50인 이상 기업은 2개에 불과하며 100인 이상 기업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디자인 및 기술개발 인력 부족으로 대구 안경 기업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시장변화,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광학기기 제조나 안경 렌즈에 대한 특화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준 전국 안경산업의 품목별 수출 추이를 보면 렌즈·프리즘 등 광학용품 수출이 7억5,900만 달러로 안경·고글테 1억3,500말 달러 보다 5배 이상 많다. 선글라스와 콘택트렌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대경권의 기반은 너무 취약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구 안경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렌즈류와 안광학기기 산업 육성을 비롯, 업계의 인수합병 및 통합 유도, 브랜드 스타사업, 글로벌 해외 마케팅 강화, 안경산업토탈비즈니스센터(건립중) 역할 강화 등이 추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춘근 대경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안경테 산업을 넓게는 아이비전(eye-vision) 증진산업으로 육성하고, 연관산업인 렌즈류와 안광학기기산업을 육성시켜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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