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설 화폐공급, 5만원권만 늘었다.

설 자금수요를 대비한 화폐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5만원권 공급만 늘었다. 특히 1만원권은 지난해 설보다 30.8%가 급감해 1만원권 신권품귀 현상도 이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20일자 10면 참조

한국은행은 20일일 밝힌 ‘2012년 설 전 화폐공급 실적’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10영업일 간 금융기관 등을 통해 공급한 화폐 순발행액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감소했다.


설 전 화폐 순발행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34.3%) 이후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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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가 4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짧아져 화폐공급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권종별로는 5만원권 발행만 늘었다. 5만원권은 2조2,000억원이 공급돼 전년보다 11.4%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5만원권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에 공급도 늘렸다”고 말했다. 전체 은행권에서 5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0년 말 46.0%에서 지난해 말 55.8%로 확대됐다. 반면 세뱃돈으로 주되게 활용되는 1만원권은 1조9,854억원이 공급돼 전년보다 30.8%나 감소했다. 또 5,000원권과 1,000원권도 각각 10.3%와 12.1%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1조7,000억원, 비수도권에 2조7,000억원이 공급됐다. 비수도권의 점유 비중은 58.4%에서 61.5%로 오른 반면, 수도권은 41.6%에서 38.5%로 하락했다.

한은은 한편 과거의 추세를 고려할 때 명절자금 수요로 일시적으로 증가한 설 전 화폐 공급액 중 절반가량인 2조2,000억원 정도가 설 후 10영업일 이내에 환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현재 은행권 발행잔액(잠정)은 51조300억원이다.


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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