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가 연내 상장을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무상증자를 실시한 후 구주매출 방식으로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24일 통합거래소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증권선물거래소가 100% 무상증자를 통해 현재 1,000억 원 수준인 자본금을 2,000억 원으로 늘린 뒤 증자물량 1,000억 원을 모두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거래소 지분 비율은 정부의 증권선물시장 선진화 방안에 따라 50%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장은 KRX의 상장과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시장감시위원회의 권한에 대해서는 “(시장감시위원회의)위상을 높이고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시장 외부에 금융감독원 등의 감시기구가 있는 만큼 시장감시위원회는 거래소 내에 위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익기금 조성과 관련해서는 “연구용역결과 1,200억~1,800억원이 적정한 수준인 것으로 나왔으나 일부 이해사들의 이견이 있어 2월초에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는 증시 수요기반의 확대에 부응하기 위해 선물관련 상품을 올해 5개, 2007에 4개를 마련하기로 했다. 올해 KRX100 선물, 변동성지수선물, 유로화선물, 엔화선물, 돈육선물 등을 개발하고 2007년까지 산업별지수선물, 스타지수옵션, 10년국채선물, 석유제품선물을 추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