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주가가 신고가 행진을 거듭한 끝에 80만원 마저 돌파했다.
오리온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93%(2만3,000원) 오른 8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부터 연일 상승세속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최근 오리온의 상승세는 중국 제과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제품 가격 인상 등을 통해 경쟁사 보다 높은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최근 주가가 급등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보다 실적 모멘텀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오리온의 중국 법인은 동부 연안에서 서부 내륙으로 영업지역을 확대하고 있고, 현재 16개인 제품 카테고리도 늘리고 있다”며 “중국의 소득증가와 유통시장 발전에 따른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리온의 중국법인인 팬오리온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도 예상된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현재 북경ㆍ상해ㆍ심양에 공장부지를 매입해 증설 준비 중”이라며 “중국 매출액은 연평균 23% 성장해 2015년에는 올해의 2배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오리온은 오는 19일부터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 신규 편입이 결정된 상태다. 이에 따라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리온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동안 외국인은 17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