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슈퍼·온라인 쇼핑몰 '희색'

백화점 셔틀버스 중단 후 매출 증가슈퍼업계와 인터넷 쇼핑 몰 업계가 백화점 셔틀버스 중단 이후 고객 수나 매출이 10~20% 늘어나면서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또 주말 고객이 크게 늘어나고 대용량 구매, 배달 서비스가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도 뚜렷한 변화조짐이 일고 있다. LG슈퍼의 경우 주택가 점포를 중심으로 고객수가 10%정도 증가하면서 야채류나 축산ㆍ수산물 구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일반 공산품 쪽은 매출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해태슈퍼도 셔틀버스 중단 이후 매출이 10%정도 증가하고 있지만 당초 기대치에는 못 미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소 슈퍼들도 입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매출이 10~20%정도씩 늘어나고 있다. 수퍼연합회의 관계자는 "매장면적 50평 규모의 슈퍼는 하루 420만원의 매출에서 500만원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동네 슈퍼도 일단 반사이익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편의점의 경우 입지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백화점 근처의 점포들은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매출도 덩달아 올라가는데 반해 과거 셔틀버스 승하차장 주변의 점포는 오히려 손님이 줄어들어 울상을 짓고 있다. 인터넷쇼핑 몰 업체들도 셔틀버스 운행 중단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쌀ㆍ화장품ㆍ주방용품 등 생활용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옥션(www.auction.com)의 경우 이 달 첫째주인 지난 1~7일 경매나 공동구매로 판매 된 금액이 6월 첫째 주에 비해 20% 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매출 증가는 가구ㆍ생활ㆍ주방용품 판매가 300%, 패션잡화ㆍ화장품의 판매가 150% 각각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도 지난 1~7일 전체 매출이 16억8,000만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의 15억7,000만원에 비해 7% 증가했다. 이 업체 역시 생필품을 판매하는 '인터파크 인터넷 마트'의 주문건수가 지난달 동기대비 35%, 매출이 43% 각각 늘었다. 천리안이 운영하는 인터넷 슈퍼마켓인 '아이필아이'(www.ifeeli.com)도 이 달 들어 쌀ㆍ화장지 등은 100%, 화장품ㆍ육아ㆍ임신ㆍ주방용품은 50% 가량 판매량이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컴퓨터 및 주변기기ㆍ음반ㆍ책 등 배송이 편리한 제품이 온라인쇼핑몰 주력 상품이었는데 최근 셔틀버스 운행 중단이후 생활용품 분야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창현기자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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