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강상윤 대우캐피탈 사장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이뤄 내년 초 매각작업을 다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대우그룹의 몰락과 함께 지난 99년 워크아웃을 밟아야 했던 대우캐피탈. 지난해 말 매각작업이 무산되는 좌절을 딛고 재기를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자동차할부금융에 주력하면서 새로운 수익사업을 발굴해 올 상반기 164억원의 흑자를 기록, 워크아웃 진입 후 첫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강상윤 사장(51)은 “할부금융 시장이 어렵다고 하지만 절벽 끝에 서 있다는 심정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니 살 길이 보인다”면서 “할부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연체 관리를 강화하고 틈새 시장을 발굴해 수익을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6개의 채권센터를 설립하고 60명이던 채권인력을 300명으로 늘렸다. 또 대우자동차판매에 의존했던 업무 영역도 빠르게 넓혀나가 올 1월 50억원에 그쳤던 리스영업액이 의료시설 및 기계류 리스를 통해 9월말 150억원으로 늘었다. 이 밖에 GE캐피탈, 대우일렉트로닉스, 동양화재와 업무제휴를 맺어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대우종합기계와 굴삭기 등의 할부금융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79년 ㈜대우에 입사해 24년간 대우와 인연을 이어온 강 사장은 자동차 할부금융을 담당하던 대우자동차의 판매금융부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그는 “여신금융사의 발전을 위해서는 철저한 신용관리를 원칙으로 하는 정부의 일관된 신용정책이 필요하다”며 “최근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아도 된다는 도덕적 해이가 채무자 사이에 팽배해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관련기사



최원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