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비츠로시스 "SI분야 中企보호정책으로 매출 크게 늘 것"

40억 이하 사업 대기업 진입 금지<br>단독 프로젝트 진행 등 입지 유리<br>해외발전·신재생에너지 등 진출<br>차세대 성장동력 육성도 적극 나서



"올해부터 시스템통합(SI) 사업 가운데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40억원 이하 프로젝트에는 대기업이 참여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SI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구축하게 됐으며 앞으로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비츠로시스 이정우(사진ㆍ52) 대표는 4일 "SI분야에서 정부의 중소기업 우호정책에 힘입어 관련 산업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츠로시스는 지난 1989년 설립돼 자동제어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자동제어시스템이라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동안 대기업들과 함께 SI 시장을 이끌어오며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SI사업이란 네트워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IT와 관련된 수많은 요소들을 결합시켜, 하나의 정보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구축해 주는 사업이다.

최근 정부가 SW산업 발전을 위해 40억원 이하의 공공발주사업에 대해 대기업 진입을 금지하면서 그동안 대기업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진행했던 사업을 단독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또 80억원 이하의 공공발주사업에 대기업 진입 금지라는 더욱 강화된 법안도 발의중이어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 대표는 "대기업들이 SI 시장 진입에 규제가 생기면서 시장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은 우호적인 시장상황에서 올해 SI 사업부분의 매출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소기업 가운데 비츠로시스는 공공기관 발주물량을 가장 많이 수주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신규로 형성된 시장에서도 선점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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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시장의 분위기도 우호적이다. 최근 불안정한 전력수급으로 스마트그리드 수요가 증대되면서 비츠로시스의 SI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츠로시스의 전력자동화시스템은 발전, 송배전, 한국전력ㆍ한국수력원자력 등의 전력계통, 지하철ㆍ 철도공사의 전철급고압배전 감시설비, 오일 및 가스의 공급설비 감시제어 등에 적용되고 있다.

또 비츠로시스는 SI 솔루션을 응용해 첨단그린도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첨단그린도시 사업 가운데 지능형 교통체계시스템(ITSㆍ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은 비츠로시스의 IT기술을 교통체계 및 도로, 차량에 적용해 최적의 도로교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버스정류장에서 내가 탈 버스가 언제 오는지 시간을 알려준다.

이 시스템은 버스전용차로 단속, 속도ㆍ신호위반 단속, 불법주정차 및 끼어들기 단속, 신호교차로 제어, 가변차선 제어, 광역버스정보시스템 등 다방면에 적용되고 있다. 이 대표는 "ITS사업은 대기업들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25%가량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각종 도로와 철도 사업에 정보제공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에 이제는 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까지 진출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츠로시스는 국내 최초로 경전철 유지보수 사업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4월부터 부산과 김해 경전철 유지보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각종 도시철도 분야에서의 인프라구축과 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 선점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츠로시스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해외 발전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 2009년 이라크 가스 터빈 프로젝트를 수주해 1,2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했다. 또 2011년 4월에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부터 870억원 규모의 이라크 발전소 증설 계약을 체결해 현재 공사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비츠로시스의 기술력과 국내 공공기관 프로젝트 실적을 기반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에 비해 프로젝트 한 건당 액수가 커서 향후 비츠로시스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비츠로시스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 SI 솔루션을 응용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작업을 펼치고 있다.


성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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