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치권 '反이명박 전선' 형성 기류

범여권까지 가세 '한반도 대운하' 집중 공격<br>李측 "수질오염 막을 방법 있다" 즉각 반박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당 경선후보들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보좌관협의회·사무처 체육대회에서 시축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의원, 박근혜 전 대표, 강 대표, 고진화 의원, 홍준표 의원. /오대근기자

정치권 '反이명박 전선' 형성 기류 범여권까지 가세 '한반도 대운하' 집중 공격李측 "수질오염 막을 방법 있다" 즉각 반박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당 경선후보들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보좌관협의회·사무처 체육대회에서 시축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의원, 박근혜 전 대표, 강 대표, 고진화 의원, 홍준표 의원. /오대근기자 관련기사 • 李-朴 확산되는 한반도 대운하 공방전 • 이명박 "아쉽다" vs 박근혜 "잘했다" • 이명박 정책토론회 미숙 지적 • 정치권 '反이명박 전선' 형성 기류 • 박근혜 '당심-여심 잡기' 공들이기 • 한나라당 "정책토론회 개선해야" 봇물 • 한선교 "이명박 후보 콘텐츠는 대운하 뿐" • 천정배 "한나라 대선주자 정책 걱정된다" • 범여 "7% 성장은 허구… '줄·푸·세'는 안이" • 한나라 "우리당 탈당, 대선전략상 위장 이혼"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구상이 30일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했다. 전날 후보자 정책토론 후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 측과 열린우리당 등 범여권이 일제히 한반도 대운하를 집중 공격하고 나서 정치권에 ‘반(反) 이명박 전선’이 형성되는 기류다. 이 전 시장 측은 오히려 이 같은 쟁점화를 환영하면서 토론회에서 알리지 못한 내용들을 적극 알릴 기회로 삼겠다는 반응이다. 박 전 대표 측 핵심 정책라인인 유승민ㆍ이혜훈 의원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시장에게 공개질의를 했다. 이들은 “운하 건설 후 수질 악화 우려에 대해 이 전 시장은 ‘운하를 건설하면 수질이 좋아진다’는 말만 되풀이했을 뿐 최소한의 설명도 하지 못했다”며 “유해물질을 실어나르는 화물선이 한강이나 낙동강에서 전복되면 3,000만 인구의 식수 문제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공격했다. 두 의원은 “한반도 운하, 신혼부부 집 한 채 등 이 전 시장의 핵심공약에는 구호만 있고 콘텐츠가 없다”며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의 허황된 신기루로는 한나라당의 정권 창출이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등 범여권 의원들도 ‘운하 때리기’에 적극 가담했다. 민병두 의원은 “이 전 시장 측 자료에서도 운하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식수원을 옮겨야 한다고 인정하고 있다”며 “가장 규제가 심한 상수원 보호구역을 옮긴다는 것인데 5년 안에 주민 동의 확보에 실패, 착공도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송영길 사무총장은 “배가 다닐 수 있는 6m 수심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갑문으로 물을 막아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물이 정체돼 썩을 수밖에 없다”며 “수도권과 영남지역 식수원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박형준 의원은 토론회와 관련한 추가 자료를 내고 “낙동강의 대구 지역 취수원에서 상류 4㎞ 지점부터는 배가 다니는 수로와 취수원이 있는 수로를 나눈 이중 수로로 이뤄지기 때문에 수질오염이 발생할 수 없다”면서 “수도권의 경우 취수원을 북한강 유역으로 옮기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시장 캠프의 한 관계자는 “오히려 공방 과정에서 한반도 운하 구상의 효과가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운하 비판에 나선 여야 의원들은 하나같이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전날 토론회에서 이 전 시장을 공격했던 부분을 직접 인용해 홍 의원은 ‘저격수’라는 별칭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입력시간 : 2007/05/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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