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도어록이 외부의 힘에 의해 쉽게 손상되지 않도록 강도에 대한 국가표준(KS)을 한층 강화한다. 기존 열쇠를 대신해 주거ㆍ사무시설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지만 절도범에 의해 손쉽게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15일 디지털 도어록에 힘을 가해 부수거나 떼어낼 경우에 대비해 기계적 강도 기준을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KS규격 개정을 이달 내 완료하고 실행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정 규격은 손잡이의 인장 강도와 수직하중 강도 기준을 기존 1,961N(뉴튼)보다 25% 정도 높인 2,451N으로 하고 그 이상의 하중이 가해져도 도어록의 중심축은 보호되도록 했다.
아울러 디지털 도어록을 떼어내기 어렵도록 부착강도 규정을 신설해 몸무게 65㎏의 성인 네명을 버틸 수 있는 힘인 2,451N을 기준으로 하고 제품 외형 강도는 540g의 강철구를 1.3m에서 떨어뜨렸을 때 가해지는 충격 수준인 2.65J(줄)의 힘에도 견디도록 했다.
기표원은 이와 함께 디지털 도어록 설치 시 뚫는 구멍의 위치와 크기도 표준화해 이사나 제품 교체 시 출입문에 구멍을 새로 뚫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내용도 강화된 KS 규격에 담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