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한강 빌리지 93평 24억원 '초호화판'

「24억원짜리 아파트는 어떻게 생겼을까」.오는 6월초 실시될 5차 서울지역 동시분양에서 분양아파트 사상 국내 최고가인 24억원짜리 아파트가 공급됨에 따라 이 아파트가 도대체 어떤 모습으로 지어지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건설은 한강이 시원스레 내려다보이는 용산구 동부이촌동 옛 한강외인아파트자리에 들어설 「LG한강빌리지」아파트 93평형(4가구)의 분양가격을 24억3,14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 아파트 한 평 가격은 2,614만원으로 그랜저급 승용차와 맞먹는 셈. 같은 단지에 들어서는 79평형 11억5,500만원에 비해서도 두배이상 비싸게 책정됐다. 부지매입비용·용적률등을 감안한 이 아파트 한 채당 땅값은 2억2,273만5,000원. 따라서 나머지 22억867만원(평당 2,375만원)이 건축비용과 업체이윤 인 셈. LG측은 이 아파트 거실엔 빔프로젝트·전기벽난로등이, 가족실엔 시가 1,500만원짜리 40인치 PDP, 주방엔 빌트인 냉장고·냉동고·식기세척기·김치냉장고·세탁기·할로겐렌지등을 설치할 예정. 신발장·창문틀등 아파트 내부에 들어갈 가구류는 일반 합성목재보다 4~5배 비싼 천연원목으로 꾸민다. 또 옥상엔 천연대리석을 깐 전용테라스가 제공돼 정원을 가꾸고 일광욕을 즐기거나 골프 퍼팅연습장으로 활용할 수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24억원이란 가격을 설명하기엔 역부족이다. 호화 고급주택의 대명사격인 강남지역 고급빌라들이 독일산 주방가구·월풀욕족·이태리 천연대리석등 유명 수입품을 내부마감재로 사용할 경우에도 건축비는 평당 700만원정도로 알려져있다. 결국 평당 1,600만원 이상이 이른바 한강조망프리미엄과 시행·시공사의 이윤으로 해석하면 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분석. 그래서 일부에서는 이 아파트가 소수의 부유층을 겨냥한 아파트라는 점을 이해하더라도 너무 비싸지않느냐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 입력시간 2000/05/22 19:1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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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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