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가 해외유전개발에 지원한 자금은 성공불 융자를 포함해 총 1억9,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석유공사가 절반이 넘는 9,898만달러를 이용했으며 그 뒤를 이어 SK가 2,943만달러, 대우인터내셔널이 2,252만달러를 각각 활용했다. 각 기업은 해외유전개발사업의 위험이 커 정부가 에너지ㆍ자원 특별회계(에특)에서 지원하는 융자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에특 융자금은 각 기업의 해외유전개발 투자규모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6일 산업자원부와 석유공사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억9,100만달러, 올 상반기까지는 5,320만달러의 융자금을 해외유전개발에 지원했다. 업체별로 보면 지난해 석유공사가 실패시 상환하지 않아도 되는 성공불 융자금 4,590만달러를 포함해 9,898만달러를 썼으며 SK는 총 2,943만달러를 지원받았다. 지난해 해외유전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했던 SK는 외국인지분이 50%를 넘으면 정부 지원금이 묶이는 규제로 석유공사에 비해 지원규모가 작았다. SK는 규제가 풀렸으나 최근에도 자체자금 조달비율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A-1 가스전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대우인터내셔널은 성공불 융자 1,812만달러 등 총 2,252만달러의 지원을 받으며 약진했다. 해외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는 GS칼텍스도 지난해 748만달러의 성공불 융자금을 받았다. 반면 종합상사 가운데 해외유전개발에 앞장섰던 LG상사, 삼성물산 등은 각각 1,150만달러(일반융자), 139만달러에 머물렀다. 대성그룹 3형제 중 맏이인 김영대 회장과 둘째인 김영민 회장이 각각 이끄는 대성산업과 서울도시가스는 회사규모에 비하면 큰 639만달러, 434만달러가 지원돼 해외유전개발 사업에 대한 끈끈한 애정을 인정 받았다. 한편 올 상반기까지 정부의 해외유전개발 지원 집행액은 5,320만달러로 대우인터내셔널이 석유공사(1,942만달러)를 제치고 가장 많은 2,220만달러를 지원 받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