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살 땐 상승종목, 팔 때는 하락종목부터"

삼성證 '손해만보는 개인 위한 매매원칙' 제시<br>적은 금액이라도 5종목 이상 분산투자를<br>상승장서 자주 사고파는 행위도 삼가야




“살 때는 상승 종목, 팔 때는 하락 종목이 우선.” 지난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54%에 달한 활황장세에도 별다른 ‘재미’를 못 본 개인투자자들이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기존의 투자 행태를 바꿔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증권은 6일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10개 종목의 월평균 수익률은 12개월중 8개월 동안 뒷걸음질을 친 반면, 순매도 10종목은 1년 내내 비교적 높은 수익을 냈다”며 “이 같은 시장흐름과는 정반대의 매매 패턴 때문에 개인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개인들이 주가상승 ‘추세’가 살아 있는 종목은 “너무 올랐다”는 이유로 매입을 기피하는 한편, 손실이 나서 팔아야 하는 종목에 대해선 “너무 빠졌다”는 이유로 매도를 꺼리는 것이 투자성적을 낮추는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주가가 오를 때는 10~20% 정도의 수익에 금방 빠져나오려 하는 반면, 하락장에서는 주가가 10~20% 빠져도 미련을 못 버리고 손실을 키워 결과적으로 시장흐름과 반대의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것. 하지만 수익을 올리려면 살 때는 오르는 종목, 팔 때는 하락하는 종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삼성증권의 조언이다. 실제 지난 2000년1월부터 2005년12월까지 종합지수와 순매수 추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총 거래일수 1,476일 가운데 개인투자자가 종합지수와 반대로 매매를 한 일수는 1,052일로 71.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신과 외국인의 경우 반대방향 매매는 각각 41.2%, 41.3%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개인투자자는 투자금액이 작다는 이유로한두 종목에 집중투자를 하는데, 리스크관리를 위해서는 투자액과 상관없이 적어도 5개 이상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삼성증권은 조언했다. 이 밖에 상승장에서 주식을 빈번히 사고파는 행위도 금물이다. 지수가 올라도 상승 종목을 고를 확률은 50%를 조금 웃도는 선이기 때문에, 수수료 비용과 종목선택의 리스크를 감안하면 잦은 매매는 수익률을 끌어내리는 치명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밖에 한 호가를 높이고 낮추는 데 연연하기 보다는, 좀더 장기적이고 능동적인 매매를 할 필요가 있다고 삼성증권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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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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