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와 반도체D램가격의 상승으로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모두 뛰었다. 수출입물가는 1,2개월뒤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할 때 태풍에 따른 농축수산물가격이 크게 뛴 9월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각각 전월대비 0.6%씩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수입물가는 3개월째 보합 또는 상승을 반복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물가상승은 국제유가상승으로 일부 석유화학제품가격이 오르고 새 학기를 맞아 컴퓨터 수요증가로 반도체D램가격이 오른 것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물가 중에서는 공산품이 0.6% 올랐고 농수산품도 수산품의 상승으로 0.7%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D램(10.9%), 경유(11.4%), 나프타(14.3%), 등유(12.5%), 휘발유(6.4%) 등이 큰 폭으로 올랐으나 S램(-8.3%), 중형 승용차(-1.1%), 소형 승용차(- 1.8%), TV (-1.6%) 등은 내렸다.
수입물가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원화환율하락 등으로 자본재(-0.6%)와 소비재(-0.7%)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원유 등 원자재가 0.9% 오른 영향으로 상승했다. 원자재 중에서는 원유(3.0%), 고철(4.2%), 나프타(6.0%), 니켈(5.6%)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자본재 중 의료용기구(-1.4%)와 소비재 중 냉동어류(-5.7%), 과일(-2.9%), 돼지고기(-3.9%) 등은 하락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