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석연 불출마… 나경원, 박근혜에 '구애'

羅, 의원직 사퇴… "여성 시장 탄생 도와달라"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보수 '시민후보'로 나선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지지율 답보 등을 이유로 28일 중도 하차,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여권 단일후보가 됐다. 나 최고위원은 이날 당에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하고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사직서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의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여권 단일후보가 된 나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원을 얻기 위한 구애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의원직 사퇴에 앞서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여성 서울시장은 여성 대통령의 길을 열어주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여성 서울시장의 탄생은 여성의 유리천장을 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표도 `그런 게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며 "여성 서울시장의 탄생은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면서 여성 대통령 시대를 가깝게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박 전 대표를 찾아가 조언을 들을 예정"이라고 소개한 뒤 "다만 `서울시장 보선 지원 여부'에 대한 질문이 이어져 박 전 대표가 참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법제처장은 중도하차 결심과 관련해 "낮은 지지율에 충격을 받은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모든 정치적 역학관계를 떠나 무상급식과 헌법적 가치에 대해 시민단체와 의견이 다른 것도 고려의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무상급식 주민투표나 복지 문제는 기성 정치권이 이분법적으로 구분해 시민에 강요한 것"이라며 "나는 누구의 편도 아니며 이 문제는 양자 통합의 접점을 찾아야 할 사안이다. 흑백논리로 강요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한나라당과 보수 시민단체와의 입장차를 가감 없이 밝혔다. 그는 "헌법은 복지국가를 지향하고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를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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