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최나연-청야니, 이번엔 대만서 격돌

20일부터 LPGA 대만 챔피언십…대만 건국 100주년 기념 이벤트, 최나연 또 이기면 LPGA 판도 요동

지난 2주 동안 한 차례씩 ‘장군멍군’을 부른 단짝이자 라이벌이 10월의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계) 선수 100승의 금자탑을 세운 최나연(24ㆍSK텔레콤)과 세계랭킹 1위 청야니(22ㆍ대만)가 이번에는 청야니의 안방인 대만에서 격돌한다. 20일부터 나흘간 양메이의 선라이즈CC(파72ㆍ6,390야드)에서 펼쳐지는 선라이즈 LPGA 대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 ‘삼세번째’ 무대다. 최나연과 청야니는 LPGA 투어가 아시아로 무대를 옮긴 이달부터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1승씩을 나눠 가져 마치 프로야구의 포스트시즌을 보는 듯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청야니는 지난 9일 인천에서 끝난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합계 14언더파를 적어내 홈코트의 최나연을 1타차로 제치고 올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최나연은 “소름이 끼칠 만큼 잘 쳤다. 누가 청야니를 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청야니를 함락시킬 가장 강력한 후보에게서 나온 말이라 당시로서는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최나연은 꼭 일주일만에 난공불락일 것 같던 청야니를 무너뜨려 한순간에 아쉬움을 털어내주었다. 지난 16일 사임 다비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합계 15언더파로 청야니에게 1타차 패배를 떠안기며 한국(계) 선수 통산 100승을 달성한 것. 최나연으로서는 올 시즌 준우승 두 차례, 3위 두 차례 끝에 일군 첫 승이었다. 세계랭킹 4위 최나연의 LPGA 투어 통산 승수는 5승. ‘차세대 여제’ 청야니의 11승에 아직 못 미치지만 이번 대만 챔피언십이 독주에 제동을 걸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 LPGA 투어 사상 대만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이자 대만 건국 100주년의 축제 분위기 속에서 청야니를 꺾고 2연승한다면 독주에서 양강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상금왕과 최저 타수상을 휩쓴 최나연은 올 시즌에는 상금랭킹 4위(120만달러)에 머물러 1위(257만달러)인 청야니의 절반 수준이고 최저 타수 부문에서도 청야니(69.46)의 뒤를 이은 2위(70.56)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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