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 '3G 휴대폰' 300만대 수출

홍콩 허치슨에 공급계약

LG전자는 3세대(3G) 비동기식 IMT-2000인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방식 휴대폰 300만대를 글로벌 3G 사업자인 허치슨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산 3G 휴대폰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인데다 단일계약 물량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허치슨에 공급될 WCDMA 휴대폰은 ‘LG-U8110(사진)’ 시리즈로, 유럽형 이동통신 방식인 GSM(2세대), GPRS(2.5세대)와 연동되는 듀얼밴드 제품이다. 6만5,000컬러 초박막액정화면(TFT-LCD)을 채용한 폴더형 카메라폰으로 동영상 통화와 주문형비디오(VOD), 멀티미디어메시징(MMS) 등 첨단 멀티미디어 기능이 집약돼 있다. LG전자는 “이번 대규모 WCDMA 휴대폰 공급으로 그 동안 뒤쳐졌던 GSMㆍGPRS 시장에서 차별화된 첨단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유럽 지역 3G 서비스에서 가장 앞서 있는 허치슨에 공급하게 돼 리딩 업체의 이미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올해 유럽지역의 WCDMA 휴대폰 시장이 500만~60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 형성이 본격화돼 연 평균 57%씩 성장, 2010년에는 전체 휴대폰 시장 중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서기홍 LG전자 정보통신사업본부 허치슨사업팀 부사장은 “이번 공급계약은 LG전자가 3G 단말기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허치슨은 지난해 이탈리아,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3세대 WCDMA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 현재 스웨덴과 덴마크, 오스트리아, 홍콩, 아일랜드 등지에서 추가 서비스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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