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22ㆍ하나금융)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김인경은 1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CC(파72ㆍ6,63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그는 전날 단독 선두였던 강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ㆍ16언더파)을 2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2007년 미국 무대에 데뷔, 2008년과 지난해 1승씩을 거뒀으나 올해를 우승 없이 보낼 뻔했던 김인경은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우승컵을 챙겼다. 작년 6월 스테이트팜클래식 이후 1년5개월 만에 보탠 통산 3승째로 우승상금은 22만달러.
한국군단은 지난달 강지민(30)의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최나연(23ㆍSK텔레콤), 신지애(22ㆍ미래에셋), 김인경까지 4개 대회를 연속 제패하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페테르센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김인경은 전반에만 6타를 줄여 1위로 올라섰고 1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 한때 4타 차로 달아났다. 13번(파3)과 14번홀(파4) 연속 버디를 기록한 페테르센에 2타 차 추격을 받기도 했지만 15번홀(파4)에서 2.5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17번홀(파3)에서 1.5m 파 퍼트를 넣지 못했으나 18번홀(파5)을 2m 버디로 마무리한 뒤 환호했다.
최나연은 5타를 줄여 공동 7위(12언더파)에 올랐고 박희영(22ㆍ하나금융)이 공동 10위(11언더파)에 자리했다. 은퇴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공동 25위(이븐파)로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