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韓美 원자력협정 개선 필요"

崔 지경 밝혀…하반기 협상 돌입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한국 내 원전규모 확대와 기술수준 향상 등을 감안해 오는 2014년 만료 예정인 한미 원자력협정의 합리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지난 19일 일본 후쿠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너지장관회의에서 대니얼 폰맨 미국 에너지부 부장관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 한미 양국은 올 하반기에 2014년 만료되는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건설은 한국과 UAE 모두 미국과 원자력협력협정이 체결돼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 측은 만료 전인 2012년까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원자력 협정은 사용 후 핵연료를 다시 가공해 핵연료로 재활용하는 공법인 파이로 프로세싱이 핵심 쟁점이다. 최 장관은 또 청정에너지 기술 연구개발(R&D) 파트너십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양측은 정부 실무진 및 에너지 R&D전담기관 등을 통해 실무협의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미국 측에서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등 잠재력이 큰 분야의 한미 과학협력 기회를 발굴할 것을 제안했고 우리 측은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에너지장관회의에서 한국형 원전은 각국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완나랏 찬누쿨 태국 에너지부 장관이 최 장관과 별도면담을 요청하는 등 참석자들은 한국의 원전기술 및 정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태국은 2021년까지 총 2기(2,000㎿) 원전건설 도입을 목표로 현재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 장관은 "30년간 세계 수준의 원전 운영실적 및 건설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이 태국 원전 도입의 최적의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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