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흔들리는 美경제 2題] 美 자동차산업도 ‘빨간불’

지난 9.11 테러 이후 미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자동차 산업이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5일 전했다. 2월 미국 내 자동차판매 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무려 6.9% 감소한 120만대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의 경우 2월 판매량이 무려 19% 하락했고, 포드는 간신히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4% 하락했으며, 승승장구하던 일본 도요타도 1% 가량 매출이 줄었다. 판매량 감소는 생산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GM은 4일 “2ㆍ4분기 생산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어든 139만대로 잡았다”고 밝혔다. 포드 역시 미국 내 자동차 생산대수를 줄일 방침이라고 AWSJ은 전했다. 신문은 미 전체 소매 매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 침체가 미국 경제의 또 다른 먹구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자동차 회사들은 그 동안 무이자 할부판매 등을 통해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미 경제가 침체로 빠져드는 것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수 많은 부품 업체들을 두고 있어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크다. 최근 들어 침체 조짐을 보이는 주택경기와 함께 자동차 산업마저 무너질 경우 미 경제가 기댈 수 있는 언덕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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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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