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원가가 5% 이상 변할 때 납품단가조정을 실시하는 등 완성차와 부품업계의 동반성장 가이드라인이 정해졌다.
지식경제부는 15일 자동차산업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완성차업계(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부품업계(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가 가이드라인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의 동반성장 가이드라인은 자동차산업의 공정한 거래 관행 정착을 위해 원자재 가격 변화로 부품 전체 원가가 5% 이상 변동할 때에는 납품단가를 변경에 관해 납품업체들이 바로 협의를 개시하고 원사업자(완성차업체)는 가급적 이를 반영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품업계는 그동안 현재 영업이익이 4~5%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원자재가격 인상분이 늦게 반영될 경우 경영사정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애로를 토로해왔다.
또 부품업체들의 불만이 높았던 단종 차량에 대한 부품 납품단가도 현실화하기로 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경우 단종 차량의 AS 부품 납품단가를 '일정 기간 단위로 새로 설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결제 관행도 개선된다. 우선 연 매출액이 5,000억원 이상인 대기업 원사업자는 중소 납품업체에 대해가능한 한 현금으로 결제하고 매출액이 3,000억원 이상인 원사업자는 30일 이내에 대금을 결제하기로 했다. 또 완성차업체는 1차 협력업체가 대기업이라고 해도 가능한 한 60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완성차업체는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2차 이하 협력사를 중심으로 '오토 패밀리데이(가칭)' 등을 구성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열린 '2010년 자동차산업인의 밤' 및 '동반성장 협약식'에는 최경환 지경부 장관을 비롯해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등 자동차업계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