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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3朴' 꿈의 무대서 맞대결

챔스리그 맨유-바젤전서 남북한 선수 사상 첫 맞대결…결과는 무승부, 맏형 박지성 가장 돋보여

남북한 선수가 사상 처음으로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28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에서 끝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C조 2차전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박지성(30)은 교체 출전했고 바젤(스위스)의 박주호(24)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한국 선수끼리 어깨를 견줬다. 이어 바젤의 공격수 박광룡(19ㆍ북한)이 후반 35분 교체 투입되면서 남북한 선수 3명이 동시에 뛰는 의미 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웨인 루니 등 부상자가 많은 맨유는 대니 웰백과 라이언 긱스를 투톱으로 내세웠고 좌우 측면에 애슐리 영과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중앙에는 마이클 캐릭과 안데르손을 선발 출전시켰다. 전반 16ㆍ17분 모두 긱스의 칼날 패스로 웰백이 두 골을 넣을 때만 해도 맨유의 완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후반 들어 파비앙 프라이와 알렉산더 프라이의 연속 골로 동점을 만든 바젤은 후반 31분 알렉산더의 페널티킥 골까지 터지면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5분 나온 영의 헤딩 동점골이 없었다면 맨유는 홈에서 단단히 체면을 구길 뻔했다. 간신히 3대3 동점으로 경기를 끝낸 맨유는 2무(승점 2)가 됐고 바젤은 1승1무(승점 4)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지성은 2대2 동점이던 후반 16분 긱스와 바통 터치를 한 뒤 측면과 중앙을 부지런히 누볐다. 바젤의 왼쪽 수비수 박주호와 맞닥뜨리는 모습이 수 차례 나오기도 했다. 박주호는 이날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날카로운 측면 공격 등 무난한 경기를 치렀다. 스카이 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평점 7의 높은 점수를 줬고 박주호와 박광룡에게는 각각 평점 6과 4를 매겼다. 한편 B조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의 측면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일본)는 CSKA 모스크바(러시아)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3대2 승리에 힘을 보탰다. A조의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2대0으로 제압했고 D조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아약스(네덜란드)를 3대0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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