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들이 ‘빨간 불’ 일색인 가운데 지난 8월 무역수지 역시 1월 이후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해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0.6% 늘어난 373억9,200만달러, 수입은 37% 확대된 406억2,100만달러를 기록해 월간 무역수지가 32억2,9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이는 1월의 39억9,200만달러 적자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월간적자이다.
특히 선진국 경기침체가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인 후진국으로 시차를 두고 이전되면서 내년 상반기 수출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무역수지는 8억5,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5월 한 달을 제외하고는 내리 적자를 기록해 무역적자 규모는 115억7,800만달러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경부는 "원유 등 에너지 자원과 조선 호황에 따른 철강 제품의 지속적인 수입증가로 수입 급등세가 수출 증가율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특히 "지난해 2월부터 18개월 연속 높아져온 원유 도입단가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달 처음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시차효과 때문에 도입단가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며 "최근의 유가 하락세가 9월 이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경우 무역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