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구-경북지역] 중소형 건설 수주 브로커 극성

5일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10억원대 안팎의 중소형 규모의 건설공사가 크게 줄어들면서 이 공사를 둘러싼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민간기업에서 발주하는 중·소형 공사의 경우 이들에게 의존하지 않고서는 공사를 수주할 수 없을 정도로 브로커들은 막강한 정보력과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Y건설(대구시 북구 산격동) 김모(35)사장은 『IMF후 공사수주를 둘러싼 브로커들의 움직임은 더욱 심해졌고 이 때문에 리베이트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수주에 따라 브로커들에게 지급되는 리베이트는 종전까지는 공사금액의 2%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5%이상으로 늘어났다. 특히 일부 업자들은 무조건 공사수주를 위해 10%선까지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일부 브로커들은 공사수주를 미끼로 공공연한 사기행각도 벌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S건설의 경우 작년말 20억원대의 냉장물류시설공사를 따주겠다는 브로커에게 속아 거액을 날리고 공사는 수주하지 못했다. 이때문에 일부 업체들은 아예 전문 브로커를 회사에 영입하는 등 편법마저 동원하는 등 이들의 주가만 높혀주고 있어 중소업체의 사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대구=김태일기자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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