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프트뱅크 中진출 우회공략 박차

이미 야후·지오시티·E트레이드 등 세계 유명 인터넷기업 140여개 업체에 지분 투자를 하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올들어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시장은 아시아, 그중에서도 특히 중국이다.소프트뱅크는 20일 홍콩의 의류·염료업체인 충와개발의 지분 61.5%를 현금 2,670만달러에 매입 최대주주가 됐다. 소프트뱅크는 이 회사의 이름을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 인터내셔널로 바꾸고 전자상거래, 컨설팅 등 인터넷 관련 사업체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이에 앞서 지난 18일 홍콩의 웹운영회사인 알리바바.컴에 2,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의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지난해 말 한 회견에서 『오는 2005년이면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 수가 미국이나 일본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한 孫사장의 말에서 이미 예견됐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1월 중화경제권을 겨냥한 첫 투자로 홍콩의 기술관련 인수·합병 컨설팅회사인 테크퍼시픽.컴사의 지분 5%를 매입한 바 있다. 지난해 말 한국에 자본금 1,000억원의 소프트뱅크홀딩스코리아(SBHK)를 설립, 100여개의 인터넷 업체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도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 대한 포석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孫사장은 특히 미국나스닥-나스닥저팬-나스닥유럽을 서로 연결해 지역에 상관없이 24시간동안 주식 거래를 하는 글로벌 나스닥 시장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계를 무대로한 「인터넷 왕국」 건설을 위해 소프트뱅크는 총 800억달러의 자금을 모아 유럽, 아시아, 호주, 라틴아메리카 등지에 인터넷 창업 인큐베이터를 설립, 200여개의 정보통신 기술업체들을 육성한다는 장기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孫사장은 최근 투자 대상 기업을 향후 5년내에 800여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가 본사나 일본의 자회사를 통해 투자하지 않고 한국, 홍콩 등지에 새롭게 회사를 매입하거나 투자회사를 설립, 자금을 모으고 있는 것은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이들지역이 상대적으로 세금이 저렴한데다 현지 진출이라는 효과까지 함께 겨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백재현기자JH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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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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