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산업은행, 세하 카자흐 유전개발 참여

브릿지론 형식으로 1억5,000만弗 투자

이동윤(가운데) 세하 회장, 김종배(오른쪽) 산업은행 부총재, 미하일 리 MGK 사장.

한국산업은행이 세하의 카자흐스탄 유전개발에 참여한다. 세하는 6일 산업은행이 브릿지론 형태로 1차 3,000만달러의 투자를 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유전개발 단계에 따라 총 1억5,0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종배 산은 부총재는 이를 위해 6일 이동윤 세하 회장, 세하와 카자흐측 합작사인 MGK의 미하일 리 사장과 3,000만달러 대출 계약 서명식을 카자흐스탄 알마티 현지에서 개최했다. 산은측은 세하가 보조광구인 사크라마바스에서 확인한 2억7,000만달러의 추정 매장량에 대해 삼정KPMG로부터 경제성 평가작업을 마무리함에 따라 1차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정은 구체적인 금액을 밝힐 수는 없지만 개발 후 20년간 사크라마바스의 매장량만으로도 경제성 있는 캐쉬플로우(현금유동성)가 발생할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특히 세하가 주광구인 웨스트보조바에서 지하 4,500m 이상 시추를 진행하며 목표 지점에 근접하면서 대량의 원유부존 징후가 나타나자 산은은 투자액을 총 1억5,000만달러로 확대하는 것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세하의 한 관계자는 “지하 4,250m 지점에서 가스가 나타나고 시추를 위해 투입한 머드(화학제품)에 원유가 섞여져 나오고 있어 시추가 성공단계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세하는 내부적으로 웨스트보조바의 추정 매장량을 철저히 기밀에 부치고 있지만 현지 유전개발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웨스트보조바 매장량이 자이언트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에선 유전개발 실적이 저조해 5억배럴 이상의 매장량이면 자이언트급으로 보지만 통상적으론 10억배럴 이상의 유전을 자이언트급으로 친다. 산은 관계자도 “국책은행으로서 유전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세하의 유전개발 성공 가능성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세밀하게 검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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