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한 국내 식물분류학계 태두 이창복 전 서울대 명예교수가 평생 수집한 식물표본과 문헌자료 등 6,000여점이 산림청에 기증돼 식물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빛을 보게 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달 21일 별세한 이 교수의 유언에 따라 식물표본 4,807점과 문헌, 사진 1,000여점 등 모두 6,000여점의 연구자료를 유족들로부터 기증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 교수는 1953년 하버드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63년 서울대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서울대 농대 교수와 문화재위원 등을 지내면서 `식물분류학`과 `수목학`등의 저서를 남겼으며 지난 80년 출간한 `대한식물도감`은 식물학도들의 교과서가 됐다.
국립수목원에 기증된 식물표본 중에는 그가 직접 명명(命名)한 식물의 기준표본50여점을 비롯, 일본 나까이(Nakai), 프랑스 타겟(Taquet) 신부 등 외국 식물학자들이 1900년대 초 국내에서 수집한 희귀 식물표본도 포함돼 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