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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넘버4 전쟁'

4위 아스널 - 5위 에버턴 승점 1점차

"챔스 출전권 잡아라" 막바지 경쟁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위와 5위는 하늘과 땅 차이다. 4위까지는 다음 시즌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5위는 그냥 5위다. EPL 1~3위는 챔스리그 32강 조별리그에 직행하며 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조별리그 합류를 노릴 수 있다.

지금 EPL에서는 우승 경쟁보다 '넘버4 전쟁'이 더 치열하다. 시즌 종료까지 3경기만 남긴 21일(한국시간) 현재 아스널이 승점 70(21승7무7패)으로 4위, 에버턴이 1점 뒤진 5위(20승9무6패·승점 69)다.


◇4강 본능 아스널, 람보만 믿는다=아스널은 최후의 보루 4위를 지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까지 16년 연속 챔스리그 본선에 나간 팀이 바로 아스널. 21일에는 헐시티 원정에서 3대0으로 대승,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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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시티전 영웅은 단연 미드필더 애런 램지였다. 풀타임을 뛰며 1골 1도움을 올렸다. 골닷컴은 램지를 최우수선수로 뽑았고 BBC는 "람보(램지 애칭)가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허벅지 부상 뒤 이달 초 복귀, 이날 본격 가동된 램지는 양 팀 최다 볼 터치(104차례)를 기록할 정도로 경기를 지배했다. 남은 경기 대진도 아스널이 다소 유리하다. 에버턴은 중간에 3위 맨체스터 시티와 맞닥뜨린다.

◇4강 만년 후보 에버턴, 9년 만에 4위 탈환?=에버턴과 리버풀이 위치한 머지사이드주는 연일 잔치 분위기다. 20일에는 선두 리버풀(승점 80으로 2위 첼시와 5점 차)이 노리치를 꺾고 24년 만의 EPL 우승 카운트다운에 들어갔고 21일에는 에버턴이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대0으로 눌렀기 때문이다.

리버풀과 에버턴이 챔스리그에 동반 진출하는 '머지사이드의 봄'이 현실화될 기세다. 리버풀은 최소 4위를 확보, 챔스리그 출전권을 이미 손에 넣었다. 이제 에버턴 차례. 최근 5년간 5-8-7-7-6위였던 에버턴은 올해 4강에 들면 2005년 이후 첫 4위 탈환이다. 11년간 에버턴을 지휘하다 올 시즌 맨유로 옮긴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앞에서 승점 3을 보탠 터라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에버턴 감독은 "우리의 역습에는 강력한 한 방이 있다. 그래서 가장 화끈한 팀"이라며 4강 진입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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