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자기사랑과 긍정적 사고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을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한다. 개나 고양이ㆍ돼지 등 생명체는 물론이거니와 장난감이나 강ㆍ바다에 이르는 모든 사물과 자연에 좋아하거나 싫어하고, 사랑하거나 증오하는 등의 감정이 자주 교차한다. 평생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하고 자비를 베풀 수 있다면 좋으련만 마음의 파장은 수시로 변하게 마련이다. 이러한 변덕스러운 마음은 대상을 똑바로 인식하고 받아들이기보다 굴절된 모습으로 인지함에 따라 우리의 사고도 때로는 긍정적으로, 때로는 부정적으로 굳어져가곤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의 근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하면 우리가 본질적으로 자신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정체성의 혼돈), 참다운 자신에 대한 사랑이 결여됐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 결과 자신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남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위선적인 사랑으로 변질돼 대인관계에서 편견과 오만 등이 뒤따르는 게 아닐까. 참사랑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데서 비롯된다. 문득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사랑할 것이며,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지 않으면 언제가 소중한 시간인가’라는 글귀가 생각난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사랑하고 성찰해나가야 하는 자기(self)는 과연 무엇일까. 육체적인 몸일까. 아니면 의식구조나 이름일까. 많은 성인들은 이런 것은 하나의 현상이며 자기를 존재하게 한 존재의 근원인 참자기는 대아(大我)로서 참나(한마음)라고 말했다. 물질적인 육신이나 의식구조ㆍ이름 등은 모두 생멸현상이 분명하다. 하지만 인식의 주체이면서 존재의 근원인 참자기는 생멸현상보다 더 깊은 곳에서 마치 나무의 뿌리처럼 우리와 함께 존재한다고 한다. 우리는 자신의 본질을 향해 끊임없이 자아를 성찰하고 사랑하면서 지금까지 굴절되게 생각하고 판단하면서 습관처럼 형성된 잘못된 것들을 깨끗이 버릴 수 있을 때 비로소 다시 태어나는 게 아닐까. 이러한 대아적(大我的)인 참자기에 의한 삶은 우리에게 다가오는 모든 현상과 일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하도록 한다. 또 좋은 인연을 맺어 가정이나 직장ㆍ사회생활을 모두 원만하고 긍정적인 관계로 발전해가도록 하는 초석으로 작용한다. 2007년 정해년은 ‘행운의 붉은 돼지해’라고 모두가 희망에 부풀어 있는 듯하다. 우리 모두가 진정한 자기 사랑과 긍정적 사고의 바탕 위에서 붉은 돼지해를 맞이할 때 붉은 돼지에 바라는 기대보다 몇 배나 더 큰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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