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존재하지 않는 물건을 리스한 것처럼 꾸며 영업실적을 거짓으로 늘리는 공리스가 여전히 리스업계에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재정경제원이 최근 산업, 개발, 한일, 제일시티, 국민리스 등 국내 5개 리스사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5개업체들이 모두 공리스 등 위규행위를 일삼아온 사실을 적발, 각 리스사에 관련자를 문책하도록 명령하고 위규행위에 대한 시정 명령을 내렸다.
재경원이 이번에 적발한 리스사의 위규행위는 공리스와 중복리스, 판매부리스(sale and leaseback) 위반, 리스금지업종에 대한 리스행위 등 4가지다.
개별 리스사별로는 국민리스가 공리스와 판매부리스 위반, 리스금지업종에 대한 리스 등 3가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산업과 한일리스는 공리스 및 중복리스에서, 개발리스는 공리스 및 리스금지업종위반 등에서 각각 적발됐다. 제일시티리스는 공리스 한개 분야에서 문책·시정 명령을 받았다.
재경원은 문책명령을 내린 업체에게 위규해당 리스물건에 대한 리스계약을 해지하도록 명령했다. 재경원은 그러나 최근 리스사의 자금사정이 악화된 점을 참작, 자금회수에는 최소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줬다.<김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