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이 조직개편을 통해 핵심 사업에 대한 역량 집중과 영업력 강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승진인사를 실시하면서 핵심사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고 업무 현장의 실천력을 높여 조직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의 본사 및 사업본부 스태프의 유사 기능을 통합 ㆍ축소해 조직의 전문성 확보 및 소수정예를 지향하는 한편 DDM(디지털 디스플레이미디어)ㆍDA(디지털어플라이언스)ㆍ정보통신사업본부 등 3개 사업본부 체제를 운영키로 했다.
DDM사업본부는 해외영업 조직 및 판매법인을 총괄하는 해외마케팅담당을 신설하고 디지털 복합제품과 인터넷 관련 신사업을 준비하는 사업추진담당을 새로 만들었다. 또 정보통신사업본부는 이동단말 및 시스템 해외영업조직을 통합해 해외마케팅담당으로 운영하는 한편 GSM/WLL사업부를 GSM단말사업부로 합쳐 GSM사업에 자원을 집중키로 했다.
현대상선은 전체 16개 부서를 8개로 줄이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해사본부와 선박관리본부를 해사본부로 통합하고, 컨테이너선 영업 활성화와 장기적인 전략수립 차원에서 기존의 운영부와 컨테이너 신규항로 개발팀을 합쳐 컨테이너 전략기획부를 신설한 것. 이로써 현대상선 조직은 종전 5본부 30부 1팀 7실 2지사 10사무소에서 4본부 26부 5실 2지사 10사무소로 대폭 축소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해운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조직의 효율성과 생산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도 영업력 강화를 위해 각 사업본부별 영업조직을 통합, 재편한 영업본부를 신설했다. 또 경영지원부문도 내부 조직강화를 도모하고 연구 및 설계부문의 기능을 보강해 주력산업에 대한 핵심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 기술우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조직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