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고부가가치형 부품과 소재 개발에 힘을 쓰고 협력기업 간 동반성장을 해나간다면 정부는 인재 양성과 기술금융 등 입체적인 지원을 하고 규제혁파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김재홍(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4' 둘째날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어우러질 때 우리 경제가 새로운 도약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차관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창조·융합·도전을 통한 기술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리 상황을 되돌아보면 창조보다는 모방, 융합보다는 칸막이, 도전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는 데 익숙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경제가 선진국을 모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을 선제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선도형 기술혁신전략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업종 간, 전후방 업체 간 개방형 연구개발과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차관은 최근 들어 환율이 하락하고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협력적인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은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형 부품과 소재 개발에 힘을 쓰고 개별기업보다는 협력기업 간 동반성장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의 정부 지원도 약속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미래 신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더불어 인재 양성과 기술금융 등 여러 다양한 분야에 입체적 지원을 할 것"이라며 "특히 민간이 단독으로 하기 힘든 분야는 정부가 선제적으로 투자해서 민간의 투자 리스크를 줄여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