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한미군, 독극물 한강방류" 의혹

"주한미군, 독극물 한강방류" 의혹주한미군이 다량의 독극물을 하수구를 통해 한강으로 무단 방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환경부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녹색연합은 13일 서울 종로구 종로5가 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8군이 오랫동안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몰래 방류해왔다』면서 『이러한 사실을 미8군에 근무했던 관계자들로부터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특히 『미군이 지난 2월9일 포름알데히드와 메탄올 성분이 든 시체방부처리용 용액 20박스(475㎖짜리 480병)를 아무런 정화처리 없이 하수구로 흘려보냈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증거물로 무단방류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과 버리고 남은 빈병, 빈병에 남은 잔여물 등을 제시했다. 이같은 사실은 포름알데히드를 버리는 과정에서 이 물질에 노출된 군무원이 병가를 내는 바람에 불거졌다고 녹색연합은 설명했다. 흔히 포르말린으로 불리는 포름알데히드는 독성이 매우 강한 화학물질로, 포름알데히드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정서불안 및 기억력 상실, 어폐류 폐사 등을 유발한다. 한편 환경부는 이같은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이날 미군측에 독극물 방류 관련 자료를 보내주고 사실여부를 확인해 주도록 요청했다. 한영일기자HANUL@SED.CO.KR 입력시간 2000/07/13 20:2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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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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