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지난해 4ㆍ4분기에 1,77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 LG필립스LCD는 16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작년 4분기 매출액이 분기별 사상 최고치인 3조650억원에 달했으며,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은 각각 1,770억원과 1,74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연간 매출은 사상 최고치인 10조6,240억원에 달해, 2년 연속 10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지난 3ㆍ4분기에 비하면 4분기 매출은 10.5% 늘어났으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폭은 각각 3,820억원과 3,210억원에 비해 53.7%, 45.8%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340억원과 3,280억원에 달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큰 폭의 적자전환을 나타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컨센서스가 1,780억원 선이었기 때문에 당초 예상 수준이었다”며 “지난 2~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워낙 밑돌았던 만큼, 이 정도 수준이면 앞으로의 주가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1분기 이후 실적이 4분기보다 안 좋아질 가능성도 있기는 하지만, 적자폭이 지난 2분기나 3분기만큼 확대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실적이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는 점에서 LG필립스LCD는 턴어라운드가 진행중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흑자 전환은 오는 3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LG필립스LCD 주가는 이날 300원(1.04%) 오른 2만9,200원으로 거래를 마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