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년부터 석유시장을 개방한다.
9일 현지업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개방 조치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석유시장을 개방할 방침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석유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주요 메이저들의 중국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메이저 BP가 발표한 세계 에너지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원유 수요는 지난해 전년에 비해 5.8% 증가한 하루 평균 536만2,000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전세계원유 소비의 7.0%로 미국(25.4%)에 이어 세계 2번째 규모다. 특히 중국은 최근 연 8% 내외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보이면서 석유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오는 2020년에는 중국 석유시장이 미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국제 석유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