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름을 이긴다 생산현장] <3> 포스코

[여름을 이긴다 생산현장]포스코 '세계최고' 자부심에 용광로열기 맥 못춰 요즘 포스코 포항제철소 용광로 주변의 온도는 무려 80도를 오르내린다. 직원들은 방열복 안에 얼음재킷에 냉각목도리까지 갖춰 입고 있으나 1,500도에 달하는 용광로의 사나운 화기를 막기에는 아무래도 역부족이다. 마치 인간이 얼마만큼 더위를 견뎌낼 수 있나를 시험하는 실험장 같다. 특히 무서운 기세로 튀어 오르는 쇳물은 찰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런 특성을 감안, 용광로 주변에는 최소 경력 10년을 웃도는 베테랑들만 배치된다. '제철보국(製鐵報國)'이라는 기치 아래 지난 72년 공장가동을 시작한 포스코는 몸에 밴 안전 최우선주의로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데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포항제철소 2제선공장의 정송묵 대리는 "여름의 폭염에다 용광로의 열기까지 더해져 정말이지 작업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담보하는 현장에 있다는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적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는 포스코를 세계1위의 철강기업으로 선정했다. 미국 철강기업에 비해 원가경쟁력이 50% 이상이고 직원들의 생산력도 뛰어나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서다. 그 바탕에는 묵묵히 음지를 지키는 이 같은 헌신이 자리하고 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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