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보험업계 맞춤형상품 경쟁 '후끈'

삼성·대한생명등 갈아타기·일상생활 리스크보장형 잇단 출시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보험사들의 상품개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종신보험을 연금보험으로, 변액보험을 종신보험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계약을 전환해주거나 한번의 보험 가입으로 일상생활의 위험보장과 자녀들의 학자금 대출까지 해결해주는 등 새로운 개념의 '소비자 맞춤'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7월 말부터 기존 건강보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현재 판매하는 '퍼펙트 통합보험'으로 계약 전환을 해주고 있다. 계약 전환 대상은 1년 이상 건강보험 계약을 유지하거나 남은 보험 기간이 2년 이상 되는 가입자다. 대한생명은 부모가 종신보험으로 가입했다가 7년이 지나면 자녀 명의의 저축보험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한 '명품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을 선보였다. 교보생명의 '교보변액유니버셜보험'은 실적배당형 상품인 변액보험으로 가입하는 형태이지만 가입자가 원하면 시중금리에 연동해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일반 종신보험으로 바꿀 수 있다. 신한생명의 '아이사랑보험 명작'은 가입자가 30세가 되면 어린이보험에서 어른보험으로 자동 변신한다. 알리안츠생명의 '파워덱스러브연금보험'은 1년에 한번씩 시장 상황에 따라 가입자가 주가지수와 시중금리 중에서 자유롭게 바꿔 탈 수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보험은 새 보험으로 전환될 때 가입자가 그동안 냈던 보험료가 전액 그대로 옮겨지는 것은 아니어서 보험 가입 기간이 7년 이상인 보험으로 갈아타야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가정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갖가지 위험과 일상생활에서의 리스크를 보장해주는 상품들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달 중순께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과 함께 '학자금 중도인출'이 가능한 가칭 'Y 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도 태풍이나 홍수ㆍ폭설 등으로 도배나 장판을 바꿀 경우 그 비용을 보상하고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에 대한 보장도 추가한 '스위트홈 종합보험'을 출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상품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들이 잇달아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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