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럽형 어린이 감기약의 계량 용기 눈금이 약물복용량을 무시하고 만들어져 약물 오남용 사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한국소비자보호원은 시판 중인 시럽형 어린이 감기약과 해열제 20종에 대해 조사한 결과 복용량은 제품마다 연령에 따라 3,4,5,7.5,12,30㎖ 등으로 다양한 반면계량 용기는 대부분 2.5, 5㎖ 눈금밖에 없어 정확한 복용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또 유아용품점 등에서 판매하는 영유아용 투약기 10종의 눈금 표시 용량과 실제용량의 오차를 측정한 결과, 일부 제품은 표시량이 실제 용량보다 16%가 적었다.
소보원 조계란 식의약안전팀장은 "계량용기는 불투명한 재질과 작은 눈금 표시로 용량을 재기가 어려웠고, 영유아용 투약기는 의료용구로 지정되지 않아 눈금 오차나 재질 등에 관한 기준조차 없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