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9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박지성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풀럼FC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 후반 28분 교체투입돼 팀의 쐐기골을 배달했다. 박지성은 경기 종료 직전 왼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자로 잰 듯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 대기하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다이빙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첫 도움으로 지난 11일 AC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사냥한 데 이은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맨유는 이날 2골을 터뜨린 웨인 루니의 활약과 박지성의 도움을 받은 베르바토프의 쐐기골에 힘입어 3대0으로 대승했다.
최근 7경기 연속 팀 경기에 나선 박지성은 공수에 걸쳐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박지성은 이날까지 정규리그 4경기와 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 칼링컵 1경기 등 총 7경기에 연속 출전했는데 이 기간 맨유는 6승1패로 85.7%의 승률을 보였다. 박지성이 빠졌던 9경기에서 승률이 55%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를 보인다. 맨유 팬들은 '박지성을 다른 팀에 팔지 말라'는 내용의 응원가를 지어 경기장에서 부를 정도로 박지성의 활약에 고무된 모습이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 초반만 해도 안토니오 발렌시아, 라이언 긱스, 루이스 나니 등 포지션 경쟁자에게 밀려 12경기 연속 결장하는 등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1일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후 연일 맹활약하며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