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 지역이 성인 어학원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옛 구로공단이 디지털단지로 변모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속속 입주해 젊은 직장인들이 늘어나자 이들을 겨냥해 성인 어학원들이 분원을 오픈하고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 정철어학원은 지난 19일 구로디지털단지 내 마리오디지털타워 2층에 구로캠퍼스를 오픈하고 오는11월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정철어학원은 캠퍼스가 입주해 있는 마리오디지털타워 근무자에게는 수강료 10% 할인혜택과 함께 주교재를 무료로 증정하고 노동부에서 지원하는 근로자 수강지원금제도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은 수강료의 50%를 현금으로 환급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정민 본부장은 "구로디지털단지 내에는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이 많은데 직장인들의 연령대가 낮아 영어공부에 대한 수요가 많다"면서 "수강생들에게 최적화된 영어학습법을 제공하기 위해 1대1 맞춤 컨설팅을 실시하고 말하기 위주의 강의를 집중 편성하는 등 프로그램을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고다어학원은 지난해 1월 직장인 대상 소수정예 어학원인 파고다 프라임(Prime)을 오픈했다. 파고다 프라임은 1대1 수업, 그룹 수업, 1대1 수업과 그룹 수업을 함께 수강할 수 있는 패키지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중 1대1 수업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강사를 선택할 수 있고 원하는 주제로 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또 일본과의 거래가 잦은 외국계 기업 종사자가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 이달부터 일본인 강사와 1대1 회화가 가능한 '다이렉트 일본어 과정'을 개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업의 요구가 있을 경우 기업체 출강 강의도 병행하고 점심시간을 활용해 수업을 듣는 직장인들을 위해 점심시간대 강의 수도 대폭 늘리면서 오픈 당시에 비해 수강생이 30%가량 증가했다. YBM어학원 구로센터도 점심시간을 이용하는 직장인에게는 수강료의 10%를 할인해주고 토익점수가 100점 이상 향상된 수강생에게는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해 수강생이 꾸준히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