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 야3당은 23일 밤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소선거구제 유지 ▲지역구 의원 현행 227명에서 243명으로 증원 등을 담은 선거법 개정안을 기습 상정했으나 열린우리당의 실력 저지로 표결 처리에는 실패했다.야3당의 개정안은 또 ▲인구 상ㆍ하한선 10만~30만명 ▲의원정수 289명 ▲인구수 기준시점 올 3월말 ▲전국 단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등도 담고 있다.
한나라당은 “선거구획정위가 야3당안을 토대로 선거구 조정안을 마련하면 26일 특위에서 표결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당측은 “날치기 상정은 무효이며 설사 상정이 됐다 해도 선거구 획정기준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 획정위도 야3당안만으로 획정 작업에 들어갈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범기영 기자 bum7102@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