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가수여서 국립극장 소극장 대관이 안된다니…. 이건 코미디입니다”
가수 김장훈이 14일 오전 미니홈피에 ‘국립코메디 勳’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신이 대중가수 여서 국립극장 대관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립극장 소극장인 KB청소년하늘극장(이하 하늘극장) 대관이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유는 대중가수 공연은 대관 규정에 없기 때문에 접수 자체가 안 된다는 것이었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글에서 그는 앙코르 ‘원맨쇼’의 소극장 편을 기획하던 중 600여 석 규모의 하늘극장을 발견했고, 국립극장 홈페이지에 1~3월 거의 모든 날짜가 대관 가능하다고 나와 있어 기획사 대표가 대관 담당자를 찾아가 문의했다고 설명했다.
대관 담당자는 서류로 신청하면 심사를 하고 통보를 하겠다고 해 공연장도 둘러봤지만, 결국 대중가수 공연은 대관규정에 없어서 접수자체가 안되니 대관 불가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이쯤 되니 화가 나기보다 코미디디를 볼 때 터지는 웃음이 나더라. 코미디 제목은 ‘국립 코미디 극장’정도 되겠다”며 “국립극장의 해오름극장, 달오름극장도 아니고 기업에서 문화 공헌차 기부한 소극장에 대중가수 여서 접수조차 안 되는 것은 코미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중 가수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는 “예술의 전당에 이은 대중과 순수의 싸움은 단호히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립극장 측은 “4개 극장이 있는 국립극장 대관운영 규정 4조에는 개인공연과 행사는 대관 신청이 제한된다는 규정이 있다”며 “하늘극장 답사를 왔을 때는 개인 공연임을 알지 못했다. 대중가수여서가 아니라 단독 콘서트여서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