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방송] KBS, 밀레니엄 특집 역사스페셜 「大고구려」

1TV 「역사스페셜」이 밀레니엄특집으로 마련해 2000년 1월 1일부터 4주 연속 방영할 특별기획 「대(大) 고구려」는 우리 고대사에서 웅비했던 고구려인의 기상을 보여줄 예정이다.1월 1일·8일·15일·22일 저녁 8시 4차례에 방송될 「대고구려」는 1,600년전 중국 요하의 훨씬 서쪽에 있는 대릉하 부근까지 광활한 영토를 지배했던 광개토대왕 당시의 정복로를 그대로 따라가며 제작했다. 그동안 광개토대왕의 서진 영역을 알 수 있는 열쇠로 간주돼왔던 것이 바로 광개토대왕 비문에 나와있는 「염수」라는 지역의 위치. 하지만 이에 대해 이설이 분분했다. 제작진은 그동안 학계의 논란이 돼왔던 「염수」의 위치를 현지답사를 통해 확인했다. 염수는 요하의 훨씬 서쪽에 있는 대릉하 부근. 그곳에서 고구려의 거성을 처음으로 확인함으로써 그동안 고구려의 요서 진출을 믿지 않았던 중국·일본 학자들의 주장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다. 또 기록에 따르면 고구려는 오늘날 대흥안령 너머에 있는 대초원지역인 「지두우」라는 나라를 당시 유목민족의 실력자 유연과 분할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중국·일본은 물론 국내 학계에서까지도 대흥안령을 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런 가능성을 의심해왔다. 제작진은 기록의 진실을 찾아보기 위해 그동안 역사적 진실을 가로막았던 거대한 장벽인 대흥안령산맥을 최초로 횡단답사한 끝에 역사의 기록이 사실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구려가 대흥안령 너머에 있는 대초원 지역인 「지두우」까지 진출했다는 사실은고구려 무역네트워크의 완성을 의미한다. 고구려는 백제정벌을 통해 황해의 해상권을 장악함으로써 이미 중국 남조와의 무역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역사스페셜은 최첨단 컴퓨터 위성지도를 통해 광개토대왕 당시의 광활한 영토를 복원해본다. 이 밖에도 제작진은 고구려가 남긴 고분벽화 중 가장 거대한 높이 2M 길이 6M의 안악3호분 군사대행렬도에 나타난 357년 당시 고구려 군사의 위용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재현해 보여준다. 제작진은 고구려의 철갑부대가 북방민족과 어떻게 싸우며 영토확장에 기여했는지, 왜 동아시아 최강의 부대인지, 베일에 싸인 고구려 철갑부대의 실체를 고분벽화를 비롯한 각종 기록에 나타난 증거를 유추해 벗겨본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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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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