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는 18일 정보기술(IT) 칼럼에서 "애플이나 구글 등 세계적인 IT 대기업들은 많은 '팬보이'(fanboy, 만화ㆍ영화ㆍ게임 등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남성)들을 거느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팬보이는 자신들의 열정을 표시하는 과정에서 타인에 대한 예절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게 특징이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팬보이를 일명 '빠돌이'라고 일컫고 있다.
IT분야 팬보이는 어떤 제품이나 기술을 절대적으로 사랑하거나 혐오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분야 최고의 광팬은 애플을 '무조건 사랑'하는 팬보이들이다. 애플 제품이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어떤 사람도 'i-무엇(whatever)'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믿으며 애플 제품을 사랑하지 않는 가장 논리적인 이유는 사용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애플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은 혐오심에 사로잡혀 공격을 일삼는 팬보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파란색으로 대표되는 컴퓨터 바탕화면 운영시스템이 에러발생으로 작동하지 않는 현상, 이른바 'BSOD(blue screen of death)'에 대한 공격과 비난이 상당하다.
구글은 '악이 되지 말자(Don't be evil)'라는 기업 모토로 10년만에 세계적인 IT업체로 성공했지만 최근 중국 검열문제나 스트리트뷰 논란에서 공격대상으로 전락했다. 선(善)을 추구하는 기업이미지에서 이익에 치중하는 기업으로 변신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