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주가 4일째 속락/각종 경제지표 인플레 암시 여파

◎전일비 43.98P나… 다우존스 6,000P 붕괴【뉴욕=김인영 특파원】 이번주 들어 미국의 주가가 속락하고 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존스공업지수(DJIA)는 전날보다 43.98 포인트 떨어진 5천9백92.48로 폐장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지난 14일 6천10으로 폐장, 6천대의 벽을 돌파한 이래 처음으로 이날 6천대 이하로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지난 18일 6천94.23을 기록한 이래 월요일인 21일 6천90.87, 22일 6천61.80, 23일 6천36.46으로 하락한데 이어 이날 연 4일째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나흘째 지속되고 있는 주가 하락은 미연방정부가 발표하는 각종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는데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대 기업의 이익률이 3·4분기 들어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미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에 실업수당을 요청하는 2만2천명으로 최근 두달 사이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경기가 호황임을 의미하고 동시에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상승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므로 투자자로선 주식과 채권 투자에서 얻는 이득이 줄어든다. 또 앞으로 발표될 내구재 생산지수, 소비성향 지수등이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나면 주가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발표된 프록터&갬블, 보잉, 루선트 테크놀로지사등의 3·4분기 영업실적이 기대치 이하로 나타나 주가하락의 촉매역할을 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21일중 한때 6천1백62까지 치솟아 올초 대비 1천포인트 상승하는 강세를 유지했다. 따라서 지난 9월초 이래 상승세를 지속한 주가는 지나치게 높이 평가됐으며 최근의 주가하락은 과열된 주식시장을 식히기 위한 조정 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증시 전문가의 말을 인용, 현재의 주식시장에 대해 『되새김과 조정을 위한 시기』라면서 『증시는 곧 원기를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NASDAQ 지수는 이날 4.28 포인트 떨어진 1천2백32, S&P 지수는 2.50 포인트 떨어진 7백4.77을 각각 기록했다. 또 채권거래가격의 기준이 되는 3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이자율은 노동부의 발표에 자극받아 0.25 포인트 떨어진 6.85%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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